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통상 압박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중국에는 125%라는 초고율 관세를 단행하며 강하게 압박한 반면, 한국과 일본 등 우방국에는 90일간의 관세 유예와 함께 맞춤형 협상 기회를부여하며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역 제재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경제동맹 재정비, 안보 연계까지 아우르는 ‘트럼프식 통상 외교’의 서막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한국은 관세 유예국 명단에 포함된 동시에 조선·에너지 협력을 논의 중인 핵심 대상국으로 부상, 향후 한미 경제 협력과 시장의 반응이 더욱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對중국 관세 125% 인상… 한국 등 70여 개국엔 90일 유예 조치
2025년 4월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4%에서 추가로 21%포인트 인상해 총 125%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70여 개국에 대해서는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기본 관세 10%만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경솔하게 보복 조치를 결정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강도 높은 조치를 단행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 일본, 베트남, EU 등 다수 교역국은 보복 조치 없이 미국과 협상에 나섰기 때문에 관세 유예와 협상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던 기존 25%의 관세는 90일간 10%로 낮아졌습니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 개별 품목에 대한 25% 관세는 유지됩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더 강하게 맞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국가별 맞춤형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나쁜 행위자’에 대한 제재라고 설명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무역 침해국에 대한 강경한 대응임을 시사했습니다.
관세 유예 발표에 국제유가 4.6% 급등… 경기침체 우려 완화
같은 날 발표된 트럼프의 90일 관세 유예 조치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77달러(4.65%) 상승한 배럴당 62.3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 또한 2.55달러(4.06%) 상승한 배럴당 65.3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과 이에 맞선 중국의 보복 관세는 그동안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유가 하락 압박 요인이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관세 유예 조치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해소되었고,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반등했습니다.
벨란데라에너지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디렉터는 “트럼프가 시장의 반응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이번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안도감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나스닥 12% 폭등… 트럼프 '트루스소셜' 한 줄로 증시 대반전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조치 발표 이후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2.16% 상승한 17,124.97을 기록하며,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최대 일일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S&P500 지수는 9.52% 오른 5,456.90에, 다우지수는 7.87% 오른 40,608.45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유예 발표 직전 자신의 SNS에 “지금은 매수하기 딱 좋은 시점(THIS IS A GREAT TIME TO BUY)”이라는 메시지를 남겼으며, 이 발언은 시장에 강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트럼프 풋’이 다시 작동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애플은 15.33%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고, 엔비디아(18.72%), 테슬라(22.69%), AMD(24%), Arm(24.20%), 브로드컴(18%) 등 반도체 및 AI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9%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채권시장도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수요가 강하게 나타났으며, 수익률은 4.435%로 결정되었습니다. 다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유예가 일시적 조치일 뿐, 무역 갈등의 근본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對中관세 125%로 올리며 韓 비롯 70여개국은 90일 유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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