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변수에 흔들리는 글로벌 시장, 주목할 종목들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대중 수출 중단 여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에 대해 중국 수출을 중단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설계 기업 시놉시스는 10.35%,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은 9.24% 각각 폭락했습니다. 이 같은 명령은 미국뿐 아니라 독일의 지멘스에도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내수주의 반격, 유틸리티·소비재 강세 지속

원화 강세와 관세 리스크, 조기 대선 기대감 등 국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내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유틸리티 지수는 최근 두 달 동안 32.6% 상승했으며, 해당 지수에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SK이터닉스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KT&G, 삼양식품,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등 필수소비재 종목도 강세를 보이며 KRX300 필수소비재 지수가 16.44% 상승했습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원전 산업 활성화 정책이 유틸리티 업종 강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소비자심리지수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 원화 강세가 맞물리며 내수주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삼성전자, 공조 시장 본격 진입으로 미래 동력 강화

삼성전자가 독일의 플랙트 그룹을 약 2조4000억 원에 인수하며 공조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플랙트는 데이터센터용 공조 시스템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헬스케어, 식음료, 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군에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LG전자는 이미 HVAC 분야에서 글로벌 ‘톱5’로 자리잡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매출 3조원을 넘기며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이킨, 존슨컨트롤즈, 캐리어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연평균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공조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독일 특허소송서 첫 승리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뮌헨 지방법원에서 중국 선워다 그룹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이 판결은 독일 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첫 가처분 명령으로, 선워다의 분리막 기술 특허 침해가 인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배터리는 독일 내에서 판매 금지되었고, 회수 및 폐기, 손해배상까지 명령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승소를 통해 특허 기반의 배터리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향후 라이선스 사업 확대와 수익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전략특허 중 실제 침해가 확인된 것은 580건에 달합니다.

 

오픈AI, 차세대 AI 기기로 하드웨어 생태계 본격 진출

오픈AI가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스타트업 ‘io’를 약 9조 원에 인수하며 AI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샘 올트먼 CEO는 이 기기를 “애플의 맥북, 아이폰 옆에 놓일 3번째 핵심 기기”로 표현하며, 기존에 없던 형태의 AI 전용 소형 기기를 개발 중임을 밝혔습니다.

 

오픈AI의 첫 하드웨어는 화면이 없는 형태로, 사용자 생활 패턴을 인식해 반응하는 AI 기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제품은 2026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 생산 목표는 1억 대입니다. 이로 인해 AI 기반 소비자 기기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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